업비트, 한국 시장 점유율 80%

Ruholamin Haqsha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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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조항: 이 기사를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전 자체적인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에 본사를 둔 거래소 업비트는 강남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 1위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현재 국내 거래량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크게 뛰어 넘는다.

한국 투자자들의 사용량에 힘입어 업비트는 암호화폐 거대 기업 코인베이스와 정면 승부를 벌이며 세계 5대 거래소 반열에 올랐다.

실제로 업비트의 고객 자금이 업비트 협력 은행사가 보유한 전체 예금의 5분의 1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해 한국 국회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업비트, 새로운 규제 덕분에 더욱 성장?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도입된 새로운 규제 조치는 의도치 않게 업비트의 시장 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 규제는 한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보유고를 늘리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보험에 가입하며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상당한 자본과 인력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해당 규제의 요건 충족은 업비트와 같이 자본과 인력을 갖춘 거래소에게 유리하며 잠재적으로 거래소 간의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

이번 규제 소식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크립토닷컴(Crypto.com)은 한국 규제 당국과의 추가 소통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한국에서의 출범을 연기했다.

2022년 테라USD 스테이블코인이 붕괴되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 투자자들은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활동적인 투자자 커뮤니티 중 하나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등록된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한 한국인은 전체 인구의 10% 이상인 6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는 세계적으로 암호화폐로 가장 많이 환전되는 통화로 미국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국회의원 선거 후보들이 디지털 자산세를 유예하거나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수용이 서울 정치권에도 스며들었다.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의 5%


핀테크 기업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2017년 설립돼 꾸준히 성장해왔다. 업비트는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량의 대략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1월의 1.4%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모바일 결제업체 다날(Danal)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두나무는 카카오와 우리기술투자의 초기 지원을 받았다. 팬데믹으로 촉발된 불장 기간 동안 두나무 시가총액은 157억 달러를 기록하며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

업비트는 입지를 굳히기 위해 현지 모바일 메시징 앱 운영사인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카카오톡과 업비트 계정을 원활하게 동기화할 수 있도록 해 온보딩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 업비트의 엄청난 성장에 중소형 거래소들이 경쟁력을 잃으며 폐업하게 됐다.

오는 7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한국 규제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범죄행위에 대해 무기징역 가능성 등 엄격한 요건을 부과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해킹이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사용자 예치금을 분리하고 피해 책임을 지게된다. 이에 후오비코리아, 캐셔레스트, 코인비트 등 중소형 거래소는 이미 문을 닫았다.

빗썸은 지난해 10월 수수료 제로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업비트의 독주에 잠시 도전장을 내밀었고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바 있다. 하지만 프로모션이 종료되자 빗썸의 점유율은 절반 이상 급락했다. 바이낸스의 지원을 받는 코빗·고팍스 등 다른 거래소들의 점유율은 1%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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