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폭풍 성장하며 금 ETF 넘어섰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상당한 자본금 유출을 목격했다. 반면 현물 비트코인 ETF는 강한 자본 유입세를 보여주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에 의하면 세계 14대 금 ETF에서 연초부터 2월 14일까지 24억 달러의 자본금이 유출되었다.
금 ETF 중에서 올해 미약하게나마 순유입을 기록한 상품은 3개에 불과하다: 반에크 머크 골드 셰어즈(VanEck Merk Gold Shares), FT 베스트 골드 스트래티지 타겟 인컴 ETF(FT Vest Gold Strategy Target Income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숏 골드(Proshares UltraShort Gold).
자본 유출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 마이크로와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로, 각각 2억 3,040만 달러, 4억 2,36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Meanwhile it’s a pretty bad scene right now in the gold ETFs category… via @SirYappityyapp in our just published weekly flow note pic.twitter.com/C0T17JZpiA
— Eric Balchunas (@EricBalchunas) February 14, 2024
비트코인 ETF는 순유입 40억 달러
이에 반해 파사이드(Farside)의 잠정 통계에 의하면 1월에 승인된 10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올해 들어 누적 38억 9,000만 달러가 유입되어 기록적 수준을 달성했다.
두 ETF 사이의 격차는 투자자들이 금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일부 전문가는 금 ETF에서 유출된 자본이 비트코인 ETF로 직접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FOMO로 인해 미국 증시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2024년 들어 하락한 금 시세는 이러한 현상을 더욱 악화시켰다.
금은 연초 대비 3.4% 하락해 2월 14일에 2개월 최저가인 온스당 1,99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시세는 23.5% 올라 2월 14일에 2년 고점 5만 2,483달러를 기록했다.
세계급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금 ETF 자본 유출과 투기성 포지션의 감소가 금의 부진한 움직임에 기여했다고 보고했다.
게다가 긍정적 미국 경제 지표로 인한 장기 미 국채 및 달러 강세도 금 시세에 역풍으로 작용했다.
금과 비트코인은 모두 경제적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때 피난처 자산으로 언급되곤 했다.
블룸버그 수석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2024년에 금이 비트코인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높은 상승 잠재력을 가진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도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의 변화를 암시한다.
현물 ETF, 채굴자 생산량보다 10배 많은 BTC 매입해
앞서 보도한 것처럼,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 월요일에 채굴자들이 생산한 수량보다 10배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2월 12일에 약 4억 9,340만 달러에 해당하는 1만 2,80개의 BTC가 현물 비트코인 ETF로 유입되었다.
이들 상품 중에서 블랙록의 IBIT가 명확히 선두를 달리며 3억 7,470만 달러를 끌어들였다.
피델리티의 FBTC 펀드도 뒤를 바짝 추격하며 1억 5,190만 달러 유입을 기록했으며 아크 21셰어즈의 ARKB 펀드는 4,00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반대로 그레이스케일과 인베스코의 펀드는 각각 9,500만 달러, 2,08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종합적으로 모든 ETF를 합산하면 5억 달러 정도가 순유입되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1,059개 BTC를 생산했으며 약 5,100만 달러에 달한다. 같은 날 현물 ETF가 매입한 BTC 수량의 10%에 불과하다.
2월 9일에도 비슷한 현상이 관측되었다. 현물 비트코인 ETF가 5억 4,150만 달러에 달하는 1만 2,700개 BTC를 매입하는 동안 채굴자들은 4억 5,000만 달러 정도인 980개 BTC 를 채굴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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