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가 73억 달러 상당의 자산 회수하며 파산 채권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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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플랫폼 매트릭스포트(Matrixport)의 월요일 보도에 따르면 FTX 가상화폐 거래소의 파산 채권 시장가가 올해 들어 3배 이상 뛰었다. 한편 FTX 창업자이자 CEO 샘 뱅크먼-프리드는 다음주에 형사사건 재판이 시작한다.
FTX 파산 사태는 매우 복잡한 사건으로 법률 자문 수수료만 2억 달러 이상 발생했다. 그러나 파산 채권이 거래되는 장외거래시장에서는 채권자의 자금 회수 가능성이 극적으로 개선되었다.
한때 고위험 자산으로 간주되었던 FTX 파산 채권은 이제 부실 자산 투자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처 중 하나로 떠올랐다.
FTX 파산 사태: 간략히 돌아보기
2022년 말에 FTX는 챕터 11에 따른 파산 절차를 신청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복잡한 파산 사건이 되었다. 매트릭스포트 데이터를 보면 FTX 채권자의 지급율은 올해 초 1달러당 10센트에서 평균 37센트로 올랐다.
월가의 베테랑 파산 전문 변호사 존 레이 3세가 FTX의 파산 절차를 이끌고 있다. 그의 휘하에서 거래소는 73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회수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34억 달러의 가상 자산, 11억 달러의 현금, 그리고 2억 달러 상당의 바하마 부동산이 포함된다.
낙관론을 강화하는 또 한 가지 요소는 FTX가 가진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지분 5억 달러이다. 거래소는 당시 고객 자금을 사용해 지분을 매입했기 때문에 변제 대상이 되었다.
아마존이 최근 앤스로픽에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파산 채권 가격이 더욱 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FTX 2.0의 가능성
거래소의 잠재적 재출시 이른바 “FTX 2.0” 역시 파산 채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만약 거래소가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한다면 모든 채권자가 지분 소유자가 되면서 파산 채권 가치가 한층 오를 수 있다.
FTX 채권 시장의 활기를 두고 부실 자산 투자회사 507 캐피털(507 Capital) 공동창업자이자 대표 토마스 브라지엘(Thomas Brazeil)은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파산 채권을 구매하려고 한다”라고 표현했다.
부실 자산 투자사 체로키 애퀴지션(Cherokee Acquisitions)가 운영하는 클레임스 마켓에 의하면 현재 이들 파산 채권의 가격은 1달러당 35~40센트 사이에서 머물고 있다.
채권자와 투자자의 미래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FTX 채권자의 기대 지급금 상승은 큰 전환을 의미한다. 희망적 소식이기는 하지만 아직 최종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여럿 존재한다.
여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와 추가 자산 회수 가능성이 존재한다. 바이낸스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21억 달러 상당의 청구권과 투자회사 K5에 대한 7억 달러 청구권 등이 포함된다.
체로키 애퀴지션 클레임스 시장 이사 브라이언 페라라(Brian Ferrara)는 법원에서 최근 회수 자산 규모가 73억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한 것이 중요한 발단이 되어 청구권 구매자 사이 경쟁이 증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매트릭스포트 연구와 전략 수석 마커스 티엘렌(Markus Thielen)은 청구권의 실제 가격이 관할권과 청구권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FTX 파산 사건은 모순적이게도 이제 부실 자산 시장에서 기회의 상징으로 진화했다. 한때 법적 복잡성과 위험성의 싱크홀로 간주되던 것은 이제 투자자 사이 핫한 투자자산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FTX 파산 청구권에 관한 인식 변화만 보여주지 않는다. 산업 자체에 내재한 변동성도 보여준다. 즉, 가치 측정의 전통 지표는 하룻밤 사이 뒤집어질 수 있으며 새로운 자산 발견, 전략적 투자 혹은 성공적 재출범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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