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 순자산 120억 달러 감소··· 샘 뱅크먼-프리드 순자산 ‘0원’

Hyuns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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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조항: 이 기사를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전 자체적인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바이낸스(Binance)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창펑 자오(이하 CZ)의 암호화폐 재산이 급격히 폭락했다. CZ의 순자산은 2022년 1월 최고치인 970억 달러에서 80% 이상 급감했다.

이 같은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바이낸스의 거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부자 순위에서 하락한 CZ


26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매출 추정치는 38% 하락했다. 이는 거래소 거래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CZ는 억만장자 순위 95위로 밀려났다.

특히 2022년 1월 기준 CZ는 순자산이 969억 달러로 세계 11위 부자에 올랐으나 현재 재산은 82% 감소한 173억 달러에 그쳤다.

출처: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CZ는 2022년 1월 가장 부유한 암호화폐 억만장자로 부상했다. 이 때 CZ는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인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를 추월했다.

흥미로운 점은 블룸버그가 자산 분석에서 비트코인, BNB토큰 등 CZ의 암호화폐 보유량을 제외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현재 분석 보고서는 바이낸스의 현물 수익과 파생상품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계산한 결과이다. 관련 수치는 코인게코, 코인파프리카 등 암호화폐 데이터 집계업체로부터 수집했다.

바이낸스의 현물 거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9월 기준으로 7개월 연속 감소하며 34.3%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현물 시장 점유율은 올해 1월 55%를 웃돌았었다. 마찬가지로 바이낸스.US도 9월 거래량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낸스는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와 상품 선물 거래 위원회(CFTC)로부터 두 건의 소송을 앞두고 있다.

해당 사건들이 최근 바이낸스의 거래량과 CZ의 순자산 감소에 기여했을 수 있다. 지난 3월 CFTC는 바이낸스가 CFTC에 등록하지 않았다며 바이낸스를 고소했다.

SEC는 올해 6월 바이낸스와 바이낸스.US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SEC는 바이낸스와 그 자회사가 증권인 미등록 암호자산을 매각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 측은 규제당국의 주장을 부정하며 소송 기각을 추진해왔다.

샘 뱅크먼-프리드, 암호화폐 자산 ‘0원’


CZ의 암호화폐 제국이 난관에 직면했지만 FTX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이하 SBF)의 암호화폐 자산은 ‘0원’이다. FTX 암호화폐 거래소가 붕괴되기 전 SBF는 약 16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FTX의 파산에 따라 2022년 11월 그의 재산은 물거품이 됐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전 세계 3위 거래소였던 SBF의 FTX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일각에서는 CZ가 바이낸스의 FTX토큰(FTT) 보유 지분 대규모 매각을 알린 자신의 글을 통해 FTX 사태를 촉발했다고 주장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투자자들이 FTX에서 자산을 인출했다. CZ는 FTX 인수를 원했지만 인수 계획을 철회하자 FTX 붕괴 사태가 발생했다.

바이낸스가 규제기관의 난관에 봉착했지만 거래소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어 향후 CZ의 순자산이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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