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커머스의 비트코인 대체 결제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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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가 자사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커머스(Coinbase Commerce)에서 비트코인(BTC)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의 제품 책임자인 로렌 다울링(Lauren Dowling)은 지난 18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고객들이 암호화폐 변동성 위험 관리, 오결제(과소결제 등)를 직접 해결해야 하는 부담, 제한적인 자산 관련 고객 지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X에서 고객들이 코인베이스 커머스를 통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한 고객의 댓글에 “코인베이스 커머스는 오는 4월 15일 모든 사용자를 새로운 제품으로 이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인베이스, 비트코인과 거리두기?


최대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 커머스의 비트코인 결제 지원이 중단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비트코인 기자인 조 나카모토(Joe Nakamoto)는 크립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의 설립 가치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피어투피어(개인간) 금융, 프라이버시, 중개인 없이 거래를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치관으로 삼는다”며 “비트코인 지원 중단은 이를 거스른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커머스는 고객의 코인베이스 계정에 남아있는 비트코인 ‘미사용 거래 출력값(UTXO)‘ 자산으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울링의 X 게시물에 따르면 이는 코인베이스 커머스가 취급하는 비트코인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비트코인 대안


비트코인 기반 앱 생태계 성장을 목표로 하는 트러스트 머신(Trust Machines)의 운영·전략 담당 부사장인 레나 샤(Rena Shah)는 크립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결제는 항상 어려움을 수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체인·오프체인 프로토콜 모두 조정 측면에서 과제가 있다”며 “온체인 수수료는 채굴자 활동·온체인 수요에 의해 변등락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샤는 나아가 코인베이스 커머스가 ‘비트코인 UTXO’를 계속 지원하기로 결정해 당분간 결제가 용이하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UTXO는 송신자에 의해 승인된 물량으로 수신자가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샤는 레이어2 솔루션이 원활한 비트코인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일례로 비트코인 L2 인프라인 스택스(STX)가 비트코인 즉시 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USDC 스테이블코인과 스택스 등의 레이어 상에서 활성화된 스마트 계약을 포함한 다양한 촉진제를 통해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보안을 유지하는 동시에 즉시 결제, 직불 서비스, 토큰화 자산 등을 구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위해 스택스를 포함한 비트코인 L2 네트워크가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Bitcoin Lightning Network) 보다 훌륭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된 P2P 결제 프로토콜로 신속하고 안전하며 개인정보가 일정 수준 보호되는 트랜잭션을 구동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X 계정에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코인베이스에 적용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재차 지원될 수 있지만 샤는 비트코인 L2가 더 나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L2를 사용하면 비트코인의 기본 계층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는 트랜잭션 처리 시간이 단축되며 일상 생활에서의 결제를 위한 더 나은 해결책임을 의미한다.”

샤는 스택스에서 현재 우선순위가 낮은 트랜잭션의 수수료는 44센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결제는 일반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고자 하는 주된 목적 중 하나이며 비트코인 기본 계층의 이점을 유지하면서 원활하게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L2 vs 라이트닝 네트워크


비트코인 L2가 보다 원활한 비트코인 트랜잭션을 도울 수 있지만 나카모토는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코인베이스와 같은 플랫폼에 가장 적합한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카모토는 “크라켄, 코인코너, 릴래이, 리버, OKX 등은 모두 라이트닝을 지출, 결제, 심지어 저축 솔루션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일부 거래소는 이미 수년간 라이트닝을 사용해 왔는데 코인베이스가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실제로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전용 거래소 리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2021년 8월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약 1,2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약 660만 건의 트랜잭션이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8월의 50만 3000 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비트코인 전용 지갑 제공업체 레더(Leather)의 마크 헨드릭슨 부장은 크립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라이트닝과 같은 P2P 네트워크가 아닌 블록체인 기반의 L2가 필요하다는 점을 코인베이스와 같은 플랫폼에 의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택스 같은 L2와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 계약이라는 강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헨드릭슨은 이를 감안할 때 코인베이스와 같은 기업에게는 이미 사용 중인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기반 L2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L2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암스트롱이 X에서 말했듯이 코인베이스 커머스는 “신규 EVM 결제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그는 또한 “앞으로 암호화폐 결제는 주로 레이어2(L2)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돕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헨드릭슨에 따르면 스택스와 같은 비트코인 L2는 라이트닝과 같은 P2P 네트워크 대비 EVM L2와 유사하게 작동한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다음 불장뿐 아니라 앞으로 모든 불장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술 도입을 원한다면 블록체인 기반 L2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BTC 결제 서비스의 난관


코인베이스 커머스에서 비트코인을 대체할 솔루션이 존재하지만 플랫폼이 대체 솔루션을 선보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나카모토는 코인베이스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다.

그는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비트코인 옹호자였지만 암호화폐·웹3 기술 ‘혁신’의 먹잇감이 됐다. 그는 비트코인 혁신과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다. 예를 들어 그는 최근 내 비트코인 번개 주소와 이메일 주소를 혼동했다”고 말한 바 있다.

게다가 샤는 코인베이스가 아직 스택스를 진지하게 고려해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스택스 생태계는 하드포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코인베이스는 하드포크 이후에 스택스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는 스택스가 스마트 계약 언어인 클래리티(Clarity)를 기반으로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L2 EVM은 보다 유명한 스마트 계약 언어인 솔리디티(Solidity)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여러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샤는 대부분의 비트코인 트랜잭션이 L2 인프라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올해 반감기가 나자마자 비트코인은 대부분의 트랜잭션을 레이어2 인프라에 의존할 것이며 기본 레이어는 고부가가치 결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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