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공동창립자 권도형 – 미국·한국 인도 신청… 몬테네그로 법무부의 결정은?

Hyuns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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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creenshot/Terra/YouTube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 마르코 코박(Marko Kovac)은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이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는 판사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Bloomberg)의 보고에 따르면 코박은 “범죄의 무게와 장소, 인도 요청 국가들, 그리고 국적 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Podgorica)에서 설명했다.

또한, 코박은 용의자들(권도형과 테라폼 최고재무책임자 한창준)이 몬테네그로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 경우, 현지에서 먼저 형량을 마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몬테네그로 정부는 기자 회견에서 미국과 한국 모두 권 대표의 인도를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 필립 아지치(Filip Adzic)은 지난 주에 트위터를 통해 권 대표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체포 이후, 대한민국 경찰청이 보유한 권 대표의 지문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용의자의 지문이 일치하며 권 대표임이 확인됐다.

권도형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의 공동창립자이자 대표다. 테라폼랩스는 2022년 5월에 있었던 암호화폐 루나·테라 코인이 폭락한 사건의 배후다.

테라 USD는 여러 알고리즘과 자매 토큰인 루나를 통해 트레이더 보상을 지급하며 1달러 페깅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2022년 5월 막대한 투매 이후 1달러 페깅이 무너졌다.

미국 검찰은 테라 생태계의 붕괴로 인한 투자자 피해 금액이 무려 4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한국·몬테네그로, 권 대표 기소

체포 이후 권 대표는 미국 뉴욕 검찰에 의해 각 2건의 증권 사기, 인터넷뱅킹 금융 사기, 상품 사기, 그리고 시세조종 공모로 총 8건의 범죄에 대해 기소됐다.

미국 검찰은 권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테라 블록체인의 사용자 수에 대해 거짓 정보를 퍼트렸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테라 클래식 USD 스테이블코인의 페깅 안정성 및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뒤바꿀 투자 전략에 일조했다고 수차례 허위 주장을 해왔다.

가장 최근의 기소는 2월 중순에 있었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를 사기 혐의 고소다.

SEC는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를 조장했으며 부실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UST의 안정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속여왔다고 고발했다.

2022년 9월. 테라 생태계 붕괴에 대한 조사 이후, 서울 법원은 권 대표의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한국 검찰은 권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죄로 기소했다.

한편, 몬테네그로 검찰은 “권 대표와 그의 공범은 공문서 위조죄로 기소될 것이며 최대 6개월의 실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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