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숏 뱃 패턴 형성… 추후 가격 행보는?
코인쉐어즈(CoinShares)의 최근 가상 자산 펀드 추세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숏 투자 상품은 지난주 거의 1,000만 달러의 유입을 보이며 이번 달에 벌써 1,400만 달러 가까이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 한편 같은 기간 비트코인 롱 투자 상품은 1,2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유출이 발생해 이번 달에 이미 1,680만 달러 상당의 유출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솔라나, 폴리곤 등 암호화폐는 관련 투자상품의 순흐름이 0에 가까워 최근 비관론이 비트코인에 크게 집중되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지역별 흐름을 보면 미국은 1,400만 달러 가까이 유출됐다. 이는 현재의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높았던 거시 경제 자료 발표와 규제 단속에 의해 긴장된 미국 시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1월 고용 지표 및 공급관리자협회(The Institute of Supply Management, ISM) 보고서와 1월 소비자 물가 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및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포함하여 이달 예상보다 훨씬 높았던 미국 경제 데이터 발표가 잇따르면서 시장은 올해 연준의 긴축이 전년동월 대비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CME가 제시한 화폐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분기가 끝나기 전에 금리가 5.5%로 인상된다. 한 달 전에는 금리가 5.0%로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자금 조달 실적과 일반 투자자들
대규모 투자자들은 일반 투자자들보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거시적 역풍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을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회복력은 인상적이다. 2만 3천 달러대에서 마감하면서 올해 기준 40% 이상 상승했고 이번 달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분석 웹사이트 코인글래스닷컴(coinglass.com)이 제시한 비트코인 선물 펀딩 비율 자료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들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코인글래스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자금 조달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롱 투자자들이 숏 투자자들에 비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옵션 시장도 안정적이다. 금요일 7일, 30일, 60일, 90일, 180일 만에 만료되는 비트코인 옵션의 25% 델타 스큐(Delta Skew)는 모두 0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며 옵션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25% 델타 옵션 스큐는 트레이딩 데스크가 투자자에게 판매 중인 풋 옵션과 콜 옵션을 통해 상한가 또는 하한가 보호에 대해 과도 또는 과소 청구하는 정도에 대해 평가하는데 널리 사용된다. 풋 옵션은 투자자에게 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판매할 권리는 부여하는 반면 콜 옵션은 투자자에게 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구매할 권리를 부여한다.
25% 델타 옵션이 0 이상일 경우, 데스크가 풋 옵션에 비해 동등한 콜 옵션에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콜 대 풋에 대한 수요가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보호를 확보하기 위해 더 열심이기 때문에 강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추후 가격 행보는?
코인쉐어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숏 투자 상품 투자 자금 급증은 광범위한 시장 심리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숏 투자 자금이 상승세를 누린다. 최근 거시 경제 지표에 대한 비트코인의 회복력은 인상적이었으며, 다수의 온체인 및 기술 지표에 따르면 암호화폐가 2022년 말에 과매도됐기 때문일 수 있다.
2023년 비트코인의 귀환은 2만 달러로의 복귀를 의미할 수 있다. 단기 전망으로는 1월 200일 이동평균선과 골든 크로스(golden cross)를 넘어 상황이 여전히 낙관적이다.
3월 초에 발표될 예정인 ISM 보고서와 미국 고용지표 등의 거시 경제 자료가 매파적 충격을 제공하지 않는 한, BTC는 상승세가 연장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000달러를 돌파한다면 28,000달러도 달성 가능한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