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에 4만달러 붕과 가능성 제시돼
비트코인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른 매도 압력과 거시경제적 역풍이 불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4만 달러 아래로 하락할 기세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금요일에 40,2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42,000달러까지 회복했다. 이는 장중 저점에서 4% 가까이 회복임에도 불구하고 연고점인 49,000달러에 비해 약 15% 하락한 상태다.
그리고 BTC 가격은 여전히 21일·50일 이동 평균선(MA)을 크게 밑돌고 있어 비트코인 하락세를 시사한다.
또한 지난 몇 주간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였다.
이로 인해 미국 채권 수익률과 미국 달러 인덱스(DXY)가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거시경제적 역풍이 불고 있다.
게다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GBTC)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ETF 현물 승인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비트코인 투자상품 회전도 비트코인 매도 압력을 증가시켰다.
GBTC 차익 실현·비트코인 투자상품 회전에 솟구치는 비트코인 매도 압력
블랙록·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 상품은 상당한 수요를 즐기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비트코인 ETF 상품 유입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ETF 상품 관련 총운용자산은 3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이미 950억 달러 규모의 금 ETF 상품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상품 ETF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좋은 소식만이 전부는 아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투자 상품간의 높은 수준의 회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GBTC는 현물 ETF로 전환된 후 총 52,800 BTC를 매도하는 등 상당한 매도세가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매도세의 원인으로 경쟁사들의 보다 저렴한 현물 ETF 상품과 GBTC의 할인율 감소를 예상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꼽힌다.
ETF로 전환되기 전, 2023년 초부터 GBTC의 할인율은 최대 50%에 달했다.
당시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 때문이 아닌 GBTC가 ETF로 전환되어 비트코인에 대해 1:1로 상환될 것이라는 예상 하에 GBTC를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JP모건은 금요일 리서치 노트에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이미 GBTC에서 15억 달러상당의 자본이 유출됐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미국 은행은 차익 실현으로 GBTC에서 또다른 15억 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유럽에서 발행된 현물 ETF와 선물 ETF 등 기타 비트코인 파생상품들이 상당 부분 유출을 경험하면서 단기 매도 압력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비트코인 하락세의 강도
“뉴스에 팔아라” 심리에 대한 경고가 현실로 다가왔다.
그리고 JP모건의 보고가 맞다면 강한 매도 압력이 연장돼 비트코인 하락세 또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 약세를 지원하는 또 다른 요소는 거시경제적 역풍이다.
전통 금융자산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르면 3월부터 시작된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CME의 페드워치툴(Fed Watch Tools)에 따르면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은 3월에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가까이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예측은 최근 데이터가 가까운 미래에 금리 인하가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고 연준 위원회가 3월은 너무 이르다고 발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시됐다.
미국 금융시장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제로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과 DXY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해 비트코인 약세 시나리오를 뒷받침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몇 주 내로 40,000달러 이하로의 추락 가능성이 제시된다.
4만 달러가 주요 지지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매도 물결을 촉발할 수 있다.
비트코인 하락세의 첫 목표는 2023년 11월 고점 38,000달러다.
그러나 차트 분석에 따르면 지지선으로 전환된 저항선인 32,000달러 – 33,000달러 구간을 재시험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 애호가들의 저점 매수?
현재 모든 시장 요소들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의 2024년 전망은 밝다는 진단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새로운 장기적 수요 흐름을 창출한다.
또한 4월 예정인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을 감소시킬 것이다.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언제 개시될지 아직 미지수이지만 2024년에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로 유동성 개선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대로 하락하면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기뻐하며 저점 매수에 나설 것이다.
이밖에도 차트 분석에 의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이하로 하락하기는 어렵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마감된다면 일일 캔들은 ‘망치’ 모양을 하게 된다.
이는 종종 강세 반등의 전조 역할을 해왔다.
게다가 BTC는 12월 저점 40,000달러 부근의 지지선에 힘입어 기술적 매수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