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논란에도 불구하고 IPO 추진

Tim Al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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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bile phone displaying the logo of the South Korean crypto exchange Bithumb in front of a laptop screen.
출처: Timon/Adobe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신규상장(IPO)을 희망하고 있지만 자금과 사법 문제로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보도를 사실상 인정했다.

한국의 언론매체인 이코노미스트디센터에 따르면 빗썸은 국내 ‘최초’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타이틀을 위해 추진 중이다.

빗썸 관계자는 IPO 추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IPO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내부 통제 제도를 외부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된다.”

2021년, 두나무가 운영하는 경쟁 거래 플랫폼 업비트가 뉴욕증시에서 IPO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었다.

그러나 긴 암호화폐 겨울이 시작되며 이 루머는 빠르게 식었다.

현재 빗썸은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하여 ‘왕좌 재탈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빗썸 IPO는 언제?


이코노미스트는 빗썸이 “지난달 말” 삼성증권을 주관자로 선정하고 이미 “IPO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정확한 상장 시점이나 목표 기업가치가 공개되진 않았다.

빗썸은 “2025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향후 코스피 시장”으로 상장을 변경할 가능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KOSPI)는 미국의 S&P 500 지수에 해당하는 지수다.

그러나 IPO 소식은 빗썸에게 좋지 않은 시기에 나왔다.

디센터는 빗썸이 회계연도 3분기에 50만 달러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

A graph showing trading volumes on the Bithumb crypto exchange over the past 12 months.
빗썸 암호화폐 거래소의 최근 12개월간 거래량. (출처: 코인게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3% 이상 감소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빗썸의 사법 허들


빗썸의 임원과 실질적 소유주로 추정되는 관계자들이 법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빗썸홀딩스 이상준 대표는 유명 골프 스타가 연루된 코인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2019년 논란이 된 인수합병 실패로 신뢰를 잃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빗썸 이사회 개편의 일환으로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그는 최근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현재 해당 사건은 고등법원으로 넘어갔다.

회사의 복잡한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남아 있다.

사업가 강종현씨가 빗썸의 ‘실소유자’라고 알려지며 빗썸은 또 위기에 처했다.

강씨는 현재 배임·횡령·주식시장조작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빗썸, IPO 추진 이유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빗썸이 IPO를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고,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A graph showing trading volumes on the Upbit crypto exchange over the past 12 months.
업비트 암호화폐 거래소의 지난 12개월간 거래량. (출처: 코인게코)

업비트의 한국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15% 가량인 빗썸은 궁지에 몰렸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따라 비트썸은 거래량을 늘리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썼다

해당 조치에는 가격 경쟁력을 위한 ‘수수료 0% 정책’이 포함된다.

아래는 이에 대한 이승훈 기자의 의견이다:

“[빗썸이] 업비트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거래 수수료 중심으로 개편을 중점으로 한 빗썸의 전략은 매출 구조 특성상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성공적인 IPO를 위해 빗썸이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국회의원들이 새로운 IPO 규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 또한 잠재적인 허들이라고 지적했다.

규제 초안은 주식시장 감독관이 IPO 후보 기업의 CEO와 임원뿐 아니라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모든 사람의 전과 기록을 검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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