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제작업체 ‘레저’, 직원 12% 해고··· 암호화폐 겨울의 끝은?

Joel Frank
| 2 min read
면책조항: 이 기사를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전 자체적인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레저 월렛 / 출처: Adobe

목요일,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하드웨어 월렛 제조업체 레저(Ledger)가 직원의 12%를 해고한다고 보도했다.

레저는 하드웨어 지갑을 만드는 암호화폐 산업의 선두적인 제조업체이다. 하드웨어 지갑은 개인 키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물리적 장치다. 이 개인 키는 사용자가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에 있는 가상자산에 액세스하기 위해 필요한 비밀번호다.

레저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레저는 현재 734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90명을 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저의 CEO 겸 회장 파스칼 고티에(Pascal Gauthier)는 목요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거시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수익 창출이 제한되고 있다”며 “비즈니스의 장기적인 지속성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레저, 암호화폐 겨울에 ‘덜덜’


암호화폐 산업 전반이 둔화된 가운데 레저는 직원 규모를 줄이기로 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다른 수많은 암호화폐 기업들도 직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암호화폐 산업이 크게 성장하여 비트코인(BTC)이더(ETH)와 같은 블루 칩 코인들은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으며 다수의 알트코인들의 시가총액 또한 급증했고 NFT디파이 시장도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의 높은 증가로 인해 주요 중앙은행들이 2022년에 공격적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를 진행하며 국제 경제는 브레이크가 걸렸으며 이러한 금융 조건은 2023년 말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긴축은 테라 생태계의 붕괴와 FTX 파산과 같은 다른 악재와 합쳐져 2020년·2021년의 암호화폐 생태계의 활력을 뚝 떨어트렸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2021년 역대최고점 대비 6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여러 대형 알트코인들도 9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디파이 시장 또한 이전의 활발함은 사라졌으며 디파이 라마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블록체인에서의 총예치금(TVL)은 2021년 말의 3,000억 달러에 비해 현재 780억 달러에 머물고 있다.

동시에 주요 거래소에서의 현물 거래량은 여전히 2020년 말 이래로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2021년 5월의 역대 최고치인 4조 달러와 이번 달의 3,000억 달러는 큰 격차를 보인다.

불리한 시장 조건으로 인해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은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암호화폐 기업들의 해고 현황을 추적하는 코인데스크 트래커에 따르면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 사이에 약 3만 명의 암호화폐 산업 종사자가 해고되었다. 이 수치는 이후 수개월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겨울··· 그 끝은 언제일까?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 1년 반 동안 크게 수축했지만 아직 낙관론을 유지할 이유가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큰 관심을 보이며 가운데 BTC 가격은 2022년 저점 대비 75% 상승했으며 대기업들(예: 페이팔의 PYUSD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산업에 진출하고 있고 개발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통화 긴축이 끝나 낙관론이 커지고 있으며 2024년에 미국 연방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블랙록·뱅가드·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의 채택이 가속화되고 비트코인 반감기 역시 다가오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그 동안 비트코인의 급성장을 촉진해왔다.

암호화폐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2022년의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에서 손해를 봤거나 관심을 잃은 투자자들을 다시 유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암호화폐 기업들의 수익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러면 암호화폐 겨울은 가고 암호화폐 봄이 시작된다.

함께 읽을 만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