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다오(SubDAO)란? – 서브다오 정의, 위험성 그리고 미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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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다오
Photo by Moritz Kindler on Unsplash

다오(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란 탈중앙화 자율조직을 의미하는 신생 단어로 암호화폐와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것이다. 지난 수세기 간, 모든 비지니스는 중앙집중화 형태를 띄었다.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고객들에게 판매하며 모든 운영 결정은 기업에 의해 이루어졌다. 기존의 중앙집중화 형태에 맞서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의 등장 자체가 기념비적인 사건이지만 그 배경은 좀 더 복잡하다. 우리가 갑자기 탈중앙화형 조직을 생각해낸 것은 아니다. 여러 정치 시스템이 이미 탈중앙화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확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실패해왔다. 매번 중앙집중화 형태나 부패의 간섭에 진정한 평등성과 커뮤니티 주도적 운영이라는 유토피아적 비전은 펼쳐지지 못했었다. 주주들이 있는 상장 기업은 다양한 제안들과 투표들이 진행되어 다오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탈중앙화일 뿐이다. 대부분 상장 기업들의 투표가 가능한 주주들의 수는 놀라울 정도로 적다.

그렇다면 어떻게 블록체인을 통해 진정한 탈중앙화형 조직들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다오의 구조는 단순하며 다양한 구조를 가질 수 있지만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모두 동일하다. 같은 목적(보통 스테이킹)을 갖는 플랫폼과 개인들이 그룹을 만들고 개인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스테이킹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는 데다가 잠재적으로 수억 달러의 가치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해 발언권이 주어진다. 다오의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과 공정한 보상 지급이다. 기술 측면에서 만약 다오가 중앙집중화형이고 비블록체인이라면 부패의 우려가 크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자동화를 활용하여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특정 개인에 너무 많은 권력이 주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플랫폼에 투자한 커뮤니티 멤버들은 플랫폼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게 된다. 수천년간 정치적, 사회적, 심지어 종교적 단체들도 이루지 못했던 투명성, 자동화, 그리고 보상을 통한 장려는 블록체인으로 쉽게 구현된다.

다오가 마치 완벽한 시스템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 가지 놓친 것이 있다. 바로 확장성이다. 다오가 성장하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돼도 자동화는 문제없이 유지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합류하게 되면 다오의 질적 효율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어떻게 하면 커뮤니티가 성장하면서도 효율성을 유지하는 휼륭한 다오를 만들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서브다오(SubDAO)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서브다오란?


서브다오란 특정 다오 내에서 특정 부문을 담당하는 세분화된 조직이다. 훌륭한 서브다오의 예로 dYdX Foundation이 구현한 Operations Trust가 있는데 이는 Operations SubDAO라는 형태로 존재한다(제안서 보기).

dYdX의 경우, Operations Trust 구현 첫 6개월 동안은 특정 개인들에 의해 자금의 효율적 활용과 미래 계획을 위한 기본 구조가 결정됐다. 하지만 첫 6개월 이후 dYdX 다오는 Operations Trust를 서브다오로 재편성하고 예산과 책임을 할당하는데 동의했다.

왜 특정 프로젝트가 서브다오로 분리되어야 할까? 가장 큰 이유는 확장성에 있다. dYdX Foundation의 경우, 생태계가 성장할수록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다. 만약 다오에 프로젝트 관련 제안서의 개수가 너무 많아진다면 두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첫째, 다오 멤버들이 너무나 많은 제안서들에 더 이상 제안서 자체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둘째, 멤버들이 잘 알지 못하는 제안서에 대해서도 의무적으로 투표해야될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위험한 ‘조직 우선적 분위기’를 형성하여 잘못된 투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관심과 경험이 있는 멤버들이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서브다오를 편성하여 최선의 결정을 위해 그들의 투표권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서브다오의 위험성


서브다오로 일종의 ‘조각화’를 하기 전에 서브다오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서브다오 구축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만약 서브다오에 소수 멤버만이 참여하고 그들에게만 해당 안건에 대한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힘의 불균형’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들이 혹여나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플랫폼에 치명적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서브다오에 할당되는 예산과 관리 방법에 대해 충분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며 이에 관련된 멤버들의 목적이 플랫폼의 목적과 부합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서브다오의 미래


플랫폼들은 계속 성장할 것이며 임계점에 도달함에 따라 서브다오의 개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오는 앞으로도 돌파구를 찾고 실패를 통해 성장해나가며 탈중앙화형 조직의 선두 주자로서 살아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