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디지털 마켓’ 청산 글로벌 합의 도달
샘 뱅크먼-프리드(이하 SBF)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는 화요일에 발표한 FTX 트레이딩(FTX Trading Ltd.)과 FTX 디지털 마켓(FTX Digital Markets Ltd.) 간의 글로벌 합의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 FTX 파산절차와 바하마의 법원 명령에 의한 청산 절차가 병행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 대한 복잡한 법적·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미국에서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 거래소를 운영하는 모회사인 FTX 트레이딩은 FTX 디지털 마켓의 청산을 감독하는 공동 공식 청산인들과 글로벌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하마에 법인을 둔 FTX 자회사인 FTX 디지털 마켓은 FTX 트레이딩의 파산 신청 이후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 합의는 델라웨어 주 미국 파산법원과 바하마 대법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되면 여러 관할권에 걸쳐 진행되는 파산 및 청산 절차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결의안이 허용된다. 공동 청산인과 FTX 트레이딩은 자산을 통합하는 데 협력하고 채권자 지급 시기를 일치시키며 채권 가치 평가 및 절차 관리를 위한 통일된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FTX 파산, 글로벌 협약으로 새로운 국면 진입
발표문은 “글로벌 합의 협정은 FTX 그룹의 붕괴 상황에서 제기되는 복잡한 국경 간 법적 문제에 대한 참신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반영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합의 협정의 주요 구성요소는 다음과 같다:
- 두 절차 모두에 대한 FTX 고객 자금 반환 시기와 분배 금액을 조정해 채권자들은 동등한 환급을 받게 된다.
- FTX 사용자(내부자 및 특정 고객 제외)가 미국 파산법원 또는 바하마 청산에서 채권을 처리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 불일치를 최소화하기 위해 FTX 고객의 디지털 자산 청구를 평가하는 방식을 조정한다.
- FTX 고객의 모든 비NFT 암호화폐 및 법정 통화 청구를 파산 후 가격 변동에 기반하지 않고 청구일 당일 미국 달러 기준으로 취급한다.
- FTT 토큰 이자를 지분으로 분류하고 이는 지급될 수 없다.
- 두 절차 모두 환급 가능한 트랜잭션에 대해 선호 절차를 택할 수 있다.
- 고객 신원 확인을 위해 통합 KYC 절차를 도입한다.
합의 협정, FTX 잔해 속 희망
이번 합의는 양측의 운영 책임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제시하고 있다. FTX 디지털 마켓은 바하마에 위치한 자산을 수익화하고 구체적인 소송을 추진하는 데 앞장설 것이며, FTX 트레이딩은 여타 모든 복구 노력을 관리한다. 양측은 전적으로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FTX 청산 합의는 2022년 11월 유동성 문제와 자금 부실 관리 의혹 등으로 무너진 FTX의 법적·금융적 잔해를 해결할 중대한 사건이다. SBF는 지난달 미국 검찰의 이체 사기 혐의 등 7건의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합의는 채권자들에게 자금 회수를 위한 보다 체계적인 접근법의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FTX 계좌 보유자들은 이 최초 합의가 최종 승인 전에 수정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존 J 레이 3세 FTX 채무자 최고 경영자(CEO) 겸 최고 구조조정 책임자(CRO)는 이날 발표에서 “글로벌 합의는 FTX 채무자들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범세계적 회복 노력을 통해 공동 공식 청산인과 바하마가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역할을 존중하고 고객을 위한합의를 이루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FTX 트레이딩이 파산법원에 공시 명세서를 공개하면서 고객 청구에 대한 처리 방법을 제공하게 되면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로서 이번 합의는 현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한 진전이다. 화요일에 발표된 이번 합의는 FTX 파산절차와 청산절차에 대한 채권자 환급을 최우선으로 하여 통일된 접근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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