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비트코인 ETF의 미래… 주요 회사 신청서 결정 앞둔 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노동절 주말을 앞두고 몇 가지 주요 ETF 신청건에 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비트코인 ETF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 반에크, 인베스코, 비트와이즈, 위즈덤트리 등 월가의 거인들이 모두 위원회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와이즈는 이르면 이번주 금요일에 답변을 받을 수 있으며 다른 기관 역시 이어서 며칠 내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SEC의 결정은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 시장과 융합하는 데 상당한 함의를 가진다.
SEC의 과거 ETF 승인 인력
역사적으로 SEC는 가상화폐 관련 결정을 유예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가령, 8월 초에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21쉐어즈가 협업하여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신청서의 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지난 10년 동안 거절 당한 신청서도 다수이다.
지난해 SEC는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자사의 비트코인 신탁을 ETF로 변환하겠다는 신청서를 반려했다. 당시 위원회는 시장 조작 가능성 및 사기에 관한 우려를 신청 반려의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응해 그레이스케일은 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결정을 번복할 것으로 요구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의 결정이 차별적이며 이전에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 이력에 비추어볼 때 일관되지 않다고 주장했다.
금융 업계 전문가는 당분간 승인이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고 예측했다. 베타파이(VettaFi)의 록산나 이슬람(Roxanna Islam)은 블룸버그에 이와 관련하여 언급하며 SEC가 추가로 연기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으로 말했다.
그녀가 말하기를 “앞으로 SEC로부터 몇 번의 추가 연기를 기대할 수 있겠다. 특히나 이번 달 초에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 결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이상 그 확률이 더욱 커진다. 우선 SEC에서 그레이스케일 소송과 관련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혹은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서 승인 전에 이더 선물 ETF 신청서가 승인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코인 여론의 관점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가상화폐 업계에 꽤나 오랫동안 유지되었다. 지지자들은 현물 ETF가 거래되면 일반 투자자의 투자 과정이 단순화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 시스템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규제 당국은 그동안 시장 조작과 사기의 가능성에 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현했다. 가장 대표적 예시는 SEC가 2013년에 제미니의 물리적 담보 비트코인 ETF 신청을 반려한 경우이다. 윙클보스 형제가 제안한 신청서를 필두로 다양한 기관이 제출한 ETF 신청서가 거절되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법률 분석가 엘리엇 스타인(Elliott Stein)은 이와 관련해 “SEC가 결정을 유예할 수 있는 한, 그레이스케일 소송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계속 유예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발언했다.
블랙록의 참여
지난 6월에는 블랙록이 현물 비트코인 ETF 경쟁에 뛰어들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동안 블랙록이 성공적으로 ETF를 출시했던 이력을 볼 때 일부 전문가들은 블랙록의 신청으로 ETF 승인 가능성이 유력해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동시에 잠재적 현물 비트코인 ETF에 관한 기대감은 다양한 회사가 비트코인 ETF 사업에 뛰어들고 더욱 복잡한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일부 회사는 이더 선물 관련 상품이나 비트코인과 이더 설문 결합 펀드를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SEC가 10월에 이더 선물 거래를 승인할 수 있다는 예측이 우세하며, 산업의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절이 가까워지며 SEC의 임박한 비트코인 ETF 신청서 결정을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위원회의 과거 행적을 고려할 때 당장 승인될 가능성은 희박해보이지만,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 디지털 자산을 대하는 SEC의 태도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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