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보상 16만 달러, 로또 맞은 단독 채굴자
지난 18일 비트코인 채굴 업계에 반전이 일어났다. 거대한 연산 장비가 없는 한 채굴자가 블록 803,821을 풀어 비트코인 6.25개를 지급받았다.
이 채굴자는 채굴 서비스 제공업체 수수료 2%를 제외하고 약 16만 달러를 벌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언더독
식별자 bc1q2za4ejga366sn288273pty8trasn5zs4y9hqg6로 알려진 이 채굴자는 솔로 씨케이풀(Solo CKpool) 채굴 서비스를 사용했다. 이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거대한 채굴장과는 다르다. 솔로 씨케이의 운영자인 콘 콜리바스(Con Kolivas)는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해당 채굴자가 약 1 PH/s(페타해시/초)의 해시파워로 채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거대 비트코인 채굴장 대비 매우 적은 해시파워다.
놀라운 승리
비트코인 채굴이 생소한 사람들에게는 아마 비트코인 채굴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가장 먼저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블록체인이라고 불리는 가상 원장에 새로운 “블록(트랜잭션 원장)”을 추가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지급받는다.
파운드리(Foundry)와 같은 대규모 채굴장의 연산 능력은 엑사해시(EH/s)에 달한다. 파운드리의 채굴 장비는 123.64 EH/s라는 엄청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콜리바스는 현재 비트코인 채굴의 난이도를 고려할 때 언더독 채굴자의 연산 능력으로는 “평균적으로 7년에 한 번만 블록을 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이 채굴자는 어떻게 했을까? 콜리바스는 채굴자가 약 10대의 Antminer S17 비트코인 채굴기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채굴기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 제작됐다.
비트코인 채굴: 운 게임
채굴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필수적이다. 채굴은 트랜잭션을 검증하고 새로운 비트코인을 생성한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독 채굴자들은 점점 거대 채굴장에 맞서기 어려워 졌다.
솔로 씨케이풀과 같은 서비스는 채굴을 일종의 로또로 생각하는 채굴자들에게 적합하다. 그리고 이 경우와 같이 때때로 로또에 당첨되기도 한다.
솔로 씨케이풀을 사용하는 단독 채굴자가 채굴에 성공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BTC.com 에 따르면 올해 솔로 씨케이풀을 사용한 단독 채굴자들은 블록 10개를 풀었고, 이번 블록 채굴까지 포함하면 총 277개의 블록을 풀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