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캐시 개발자들, 10억 달러 이상의 돈세탁 혐의로 기소돼
미국 법무부는 송·수신 주소 간의 연결을 난독하기 위해 만든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개인정보보호 프로토콜,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를 만든 개발자 2명을 추가로 기소했다.
개발자 로만 스톰(Roman Storm)과 로만 세메노프(Roman Semenov)는 둘 다 프로토콜을 개발한 사람이며, 돈세탁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
토네이도 캐시는 2022년 미국 정부에 의해 처음으로 법적 제재를 받았으며, 프로토콜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알렉세이 퍼체프(Alexey Pertsev)가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처음으로 체포되었다.
미국 법무부(Doj)에 따르면 토네이도 캐시는 북한의 악명 높은 해킹 카르텔인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세탁하는 데 도왔다.
현재 로만 스톰은 체포된 상태이고, 세메노프는 미국 해외자산관리국(OFAC)으로부터 제재받은 상태이다.
해커와 사기꾼들을 돕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던 스톰과 세메노프
국방부는 스톰과 세메노프가 고의로 돈세탁을 조장했다고 비난했다.
데미안 윌리엄스(Demian Williams) 미국 변호사는 “스톰과 세메노프는 대중에게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사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거짓말하면서 해커와 사기꾼들의 범죄와 과실을 숨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세탁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는 예시이며, 범죄를 행하는 즉시 기소되리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법무부는 스톰과 세메노프가 토네이도 캐시에 대헤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으며, 거래 모니터링 또는 자금 세탁 방지 기능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의 공소장에서 “피고인들과 [알렉세이 퍼체브]는 법이 요구한 KYC 또는 AML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토네이도 캐시에 대한 자신들의 소유와 통제를 부정했으며, 토네이도 캐시를 사업으로 운영해 개인적으로 상당한 이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스톰이 세메노프에게 보낸 메시지를 주요 증거로 제출했는데, 이는 세메노프가 “우리가 토네이도를 소유한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법무부가 공소장에서 제기한 또 다른 주요 논점은 쿠코인(KuCoin)과 비트마트(BitMart)가 2020년과 2021년 해킹당한 이후에 토네이도 캐시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개발자들은 아무런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중요성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토네이도 캐시를 향한 미국 법무부의 제재 관련해서 비판적이다.
인기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라야 헤일런(Layah Heilpern)은 트위터를 통해 “사생활은 인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현재 “미국 정부가 사용자의 데이터와 재정에 대한 절대적인 통제를 원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그들이 정말로 변화를 추구하고 싶다면 그들부터 스스로를 제재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덧붙였다.
나오미 브록웰(Naomi Brockwell)은 “토네이도 캐시의 개발자들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분산된 금융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언급했다. 법무부는 “관리 키”를 파괴한 지 몇 년이나 지났는데 인제야 책임을 묻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여기서 “관리 키를 파괴”한다는 것은 토네이도 캐시를 운영하는 스마트 계약 개발자들이 자신의 스마트 계약을 계속 수정할 수 있게 권한을 조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토네이도 캐시는 이제 완전히 불변(즉, 누구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이를 삭제할 수 없음)한 수십 개의 스마트 계약에 의해 구동되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이다.
브록웰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사생활에 대한 공격에 맞서야 한다. 금융 사생활은 자유로운 사회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법원은 최근 암호화폐 기업 토네이도 캐시에 대한 미 재무부의 제재권을 지지하며 6명의 코인베이스 측 사용자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