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비트코인 3억 7,300만 달러 상각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지난주 금요일 10억 달러 이상의 청산을 유발한 암호화폐 시장 폭락의 주역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아래에서 관련한 최신 소식을 알아본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스페이스X의 재무 상태에 관해 보도하자마자 곧이어 비트코인이 2만 5,300달러 근처까지 내려가며 갑작스럽게 폭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해와 2021년에 보유했던  비트코인을 매각하며 자산 가치를 3억 7,300만 달러 감가상각했다.”

이 “감가상각”은 의도적 BTC 매각 외에도 회사가 보유한 BTC 가치가 판매가에 비해 감소하며 발생했을 수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을 정확히 얼마나 매각하거나 구매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변화가 지난 2년 사이 어느 시점에 이루어졌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과거 스페이스X 외에도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의 공개 기업 테슬라는 보유 자산을 더 투명하게 공개하며 2021년 2월에 비트코인 15억 달러 어치를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한때 자산 가치가 20억 달러에 달했지만 테슬라는 대부분의 BTC를 처분했으며 가장 최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억 8,400만 달러 상당을 보유했다. 이와 같은 수치를 발표할 당시 비트코인은 이미 연 저점 수준인 2만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발표 이후 가격이 크게 영향 받지도 않았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예를 들어, 2021년 5월에 테슬라에서 차량 구입에 비트코인 결제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비트코인 가격이 50% 하락했다. 

트위터에서의 공개 발언과 여러 행적도 머스크가 애정하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에 큰 영향을 주었다. 4월에 머스크가 트위터의 로고를 파랑새에서 시바이누로 바꾸자 DOGE 가격이 25% 치솟았다. 

비트코인 폭락 이유?

스페이스X의 영향을 제외하고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가 목요일에 맨해튼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한 사실이 폭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중순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며 폭락했을 때를 제외하고 한 번도 2만 6,000달러 아래로 거래되지 않았다. 

글래스노드의 온체인 분석가는 변동성 급증을 예측하며 지난주 초에 2만 9,000달러에서 3만 달러 사이에서 수익을 실현하려고 한 투자자는 “이제 모두 실현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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