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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원화 거래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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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Al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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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일보

는 어제(7일)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고팍스(GOPAX)가 원화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권리를 잃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팍스의 파트너 은행인 전북은행은 계약갱신을 검토하고 있다.

이 매체는 고팍스가 “몇 년째 자본잠식 상태”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고팍스 원화거래 서비스 불가?

고팍스는 바이낸스의 인수 시도가 실패하면서 추가적인 자금난에 빠졌다.

2023년 2월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지분 72%를 인수했다. 당시 이 대규모 매수는 한국 암호화폐 지형을 재정의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규제적 난관에 부딪혀 바이낸스는 한국 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바이낸스가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메가존(Megazone)과 고팍스 보유 지분 매각을 놓고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매각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으며 한국 규제당국은 이 매각의 실행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고팍스의 파트너 은행인 전북은행의 우려를 사고 있다.

전북은행은 고팍스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다. 한국법상 암호화폐 거래소는 실명계좌 조건을 충족해야 원화 거래 서비스가 가능하다.

Customers in a branch of Jeonbuk Bank.
전북은행 지점. (출처 : 전주MBC뉴스)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빅4

은행과의 제휴가 없으면 GOPAX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2022년 2월 전북은행의 암호화폐 산업 진출은 한국 암호화폐 산업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다.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이른바 ‘빅4’ 거래소들이 장악하고 있다.

A graph showing trading volumes on the crypto exchange GOPAX over the past 12 months.
고팍스의 최근 12개월 거래량. (출처: 코인게코)

한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60~80%에 육박하며 그 뒤를 빗썸이 따르고 있다.

전북은행의 시장 진입이전에는 ‘빅4’ 거래소들만이 원화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고팍스의 원화 거래 서비스 중단은 빅4가 한국 암호화폐 시장을 재차 장악할 것을 암시한다.

전북은행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최종 판단’이 나오면 고팍스와의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조건부 계약?

전북은행은 기존 고팍스 계약이 오는 8월 11일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조건부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팍스는 2022년 가상자산 예치 운용 서비스 고페이의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들었다.

청년일보는 고페이 중단 이후 “현재 고팍스의 부채규모가 1천100억원을 넘어”섰으며 거래소는 경제적 난국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메가존이 고팍스의 바이낸스 지분을 매수할 경우 고팍스의 운명은 빠르게 뒤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안된 지분 매각에 의하면 바이낸스는 고팍스에 대한 지분을 10% 미만으로 낮춘다.

청년일보에 따르면 메가존은 “고팍스 인수 의사가 강하다”. 메가존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투자확약서를 한국 금융위원회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메가존이 해당 지분을 매수할 경우 고팍스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부채의 대부분’을 변제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고팍스의 ‘재무 건전성도 회복’되면서 전북은행과의 재계약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사라질 것으로 풀이된다.

A customer outside a branch of Jeonbuk Bank.
전북은행 지점. (출처 : 전주MBC뉴스)

메가존도 부채 문제에 휘청

한편 청년일보는 메가존의 지분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라고 전한다. 메가존의 부채비율도 “1천100%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은행은 “금융위 판단이 나온 뒤 실명계좌 연장 여부가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재계약과 관련해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없다”는 입장과 함께 다음과 같이 말했다:

“거래지표 등을 개선해 연간 부채규모를 덜어내고 고팍스는 투자가 가능한 회사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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