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 스테이블코인 디페깅이 크립토 업계에 미칠 영향 –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Gary McFar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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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조항: 이 기사를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전 자체적인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USDC stablecoin depegging

USDC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depegging, 달러 가치 1:1 연동 실패)가 심화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0.89까지 하락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 은행(SVB) 파산 이후 주말 동안 시장에 변동성이 높게 유지되었다. 

서클(Circle)사가 발행한 세계 3대 스테이블코인 USDC는 회사가 준비금을 SVB에 예치한 사실이 알려지며 크게 하락하고 있다.  

USDC 스테이블코인의 컨소시엄에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도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요일 장 시작과 함께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타격을 입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서클(Circle)은 USDC 준비금의 25% 가량을 총 7개 은행 파트너사에 보관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실버게이트 은행과 SVB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USDC는 SVB에 총 33억 달러의 준비금을 보관하고 있다. 

서클의 나머지 준비금은 단기 미국 국채로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단기 국채는 BNY 멜론 은행이 보유한다. 

불행하게도 SVB의 주요 고객이었던 테크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털사의 경우 미국 연방보험공사(FDIC) 예금자 보호 기준이 예금주당 25만 달러까지여서 예금의 대부분을 보호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목요일 SVB 예금자가 하루 동안 450억 달러를 인출하려고 시도하는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은행은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의 통제 아래 들어가 FDIC가 자산관재인(receiver)으로 선임되었다. 

USDC는 가상화폐 생태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이며 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SVB 폐쇄 조치 – 다음 차례는 누구일까?

SVB의 위기는 은행이 투자한 미 장기 국채를 매각해 큰 손실을 입으면서 시작했다. 

SVB는 고객 예금을 미 장기 국채에 투자해 보수적 수익을 회수할 예정이었다. 이는 현대 은행의 재무구조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미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며, 국채 수익률과 역의 관계를 지닌 국채 가격이 급락하였으며 SVB가 갑자기 늘어난 고객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채권을 매각하며 큰 손실을 입었다. 

결국 SVB는18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통상의 경우,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자산을 매각할 경우 미실현 손실이 실현된다. 

SVB는 손실을 만회하고 미래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러한 유산 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객의 예금 인출이 급증하며 뱅크런을 촉발했다. 

SVB의 총 예금액은 1754억 달러(약 232조 원)에 달하며 이 중 85%인 1515억 달러가 예금자 보호한도 초과 예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틸(Peter Thiel)의 벤퍼 캐피털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는 포트폴리오에 속한 기업들에게 SVB 은행에서 자금을 인출하라고 권고하였으며 이는 SVB에게 최후의 사형 선고가 되어 뱅크런은 더이상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은행 시스템 취약성이 가치 저장소로써의 비트코인 가치를 제고하다

금융 시장을 불안에 떨게 하는 한 가지 중요한 소식은, SVB가 미실현 손실로 어려움을 겪는 유일한 은행이 아니라는 사실이며, 아래 FDIC의 차트가 해당 사실을 보여준다:

이제 다른 은행도 공매도 타켓이 될 수 있으며 자금을 예치한 고객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의 다른 중소 은행이자 고액 자산가에게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Republic Bank) 등에서도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금요일 주가는 최대 15% 하락했다. 이외 다른 지역 은행에도 SVB 파산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이 탄탄한 자본력을 보유한 대형 은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라도 규제 당국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 기관의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실버게이트와 SVB의 파산 사태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비록 당장은 인식하기 어려울지라도, 최근의 정세는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소 역할을 강조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SVB 사태에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무너지지 않은 것일 수 있다. 혹은 이미 실버게이트 뉴스로 인한 급락에서 대부분의 매도가 발생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비교적 잘 버텨주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아직 추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단기 저점으로부터 64% 랠리하였으며 여기에서 단 20%만 후퇴하였다. 

이제 비트코인이 스테이블 코인 USDC보다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던 트레이더의 의견도 사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비트코인은 1만 6,000달러 부근 매물대에서 통제 지점(POC, 빨간색)이 형성되어 단단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에게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한다. 

USDC 와 DAI 위기 – 위험에 직면한 다른 유명 스테이블코인은?

USDC 준비금이 SVB에 익스포저를 가졌다는 소식이 퍼지자 트레이더와 가상화폐 기업은 앞다투어 USDC 포지션을 정리하고 테더(USDT)로 이동하고 있다.

USDT는 원조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금까지 준비금에 대한 완전 감사를 한 번도 시행한 적 없지만 현재 USDC보다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강한 매수세에 테더는 페깅이 강화되어 가치가 현재 $1.01에 달한다. 

팍소스를 발행하는 제미나이(Gemini), BUSD의 발행사 바이낸스(Binance) 등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도 급히 SVB 익스포저가 없다고 발표하여 투자자를 안심시키고 있다. 

테더(Tether) 최고기술책임자(CTO) 파울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SVB에 대한 어떠한 익스포저가 없다고 밝혔다.  

USDC 사태는 가상화폐 시장에 예상보다 큰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크립토 윈터를 자칫 빙하기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커브(Curve)는 3개 풀에서 자산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커브의 스테이블코인 스왑풀 내 자산 비중은 DAI, USDC, USDT가 비교적 균일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USDT 점유율은 6%로 감소하고 USDC와 DAI의 점유율이 각각 46% 이상으로 증가했다. 

DAI는 USDC의 담보에 크게 의존해 현재 디페깅되고 있으며 $1 대신 $0.90에 거래되고 있다. DAI(다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더리움 가스 비용 급증

최근 가상화폐 혼란이 직접 초래한 또 하나의 결과는 이더리움의 가스 비용이 300 기가웨이(Gwei) 이상으로 치솟은 사실이다. 

이러한 가스비 인상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 거래 수수료가 크게 증가해 한때 유니스왑 거래소 사용자가 자금을 이동할 때 평균 $90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가스 수수료 평균은 83이지만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다수의 가상화폐 기업이 SVB 사태로부터 자금을 보호하기 위해 자금을 재배치하면서 이더리움 체인의 혼잡성이 증가하였다. 

허걱! 한 드레이더는 $0.05 USDT 받기 위해 200만 달러 지불하기도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에서 한 트레이더는 슬리피지(매매주문시 발생하는 체결오차 현상으로 주문 가격에 제한을 설정하는 것과 비슷하다)를 설정하지 않고 유동성 풀에 스테이킹된 자금을 인출하려고 시도하였다. 

이 트레이더는 MEV 봇의 피해를 입게 되었으며 $0.05 USDT를 수령하기 위해 결국 208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 

USDC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도 – 혹은 전부 잃을 수도

하이 리스크가 두렵지 않은 이들에게는 큰 수익을 누릴 잠재적 기회가 찾아왔다. 

차익거래자의 경우 USDC를 디페깅 상태에서 구매한 후 다시 $1로 가치가 올랐을 때 판매하여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FDIC가 SVB의 비보호 예금에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모르고 USDC 준비금이 상환될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도박에 가까운 큰 위험성이 따른다고 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의 경우 FDIC가 테크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예금에 크게 의존해 예치금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은행을 구제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커브 파이낸스 설립자 마이클 예고로프(Michael Egorov)는 블룸버그에 모든 일이 잘 해결될 것이라 발언하였지만, 사실 이러한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싶다. 

“주말 동안 은행 서비스가 운영되지 않으면서 USDC 상환이 불가하기 때문에 USDC 가격에 큰 변동성이 관측될 것으로 분석한다.”

이어서 그는 낙관적 전망을 언급하며 “하지만 월요일에 환매가 시작되면 상황이 차차 나아질 수 있으며 일부 트레이더는 저렴한 USDC를 구매한 후 1:1에 USD로 환매하기도 할 것이다.”

누가 SVB를 인수할까? 일론 머스크 인수 가능성?

월요일에 시장 참여자들은 과연 FDIC가 어떻게 비보호 예금 문제에 대응할지 주시할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은행을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대형 은행은 SVB와 얽히는 데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반농담조로 SVB 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머스크는 그의 트위터 발언을 실행하지 않을 때도 많다는 것을 과거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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