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의견: 러시아가 ‘코인 채굴 핫플’로 떠오르는 이유

러시아의 암호화폐 채굴 해시율이 미국 다음으로 2위라는 소식에 전문가들은 왜 러시아가 ‘코인 채굴 핫플’로 떠오르는지 설명에 나섰다.
금융 서비스 업체 피남(Finam)과 암호화폐 거래소 정보 제공 업체 베스트체인지(BestChange)의 수석 분석가 니키타 주보레프(Nikita Zuborev)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러시아 내 코인 채굴은] 여러 장점들이 있다. 첫째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세가 있다. 중부 러시아의 전기세도 여타 국가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르쿠츠크(Irkutsk), 크라스노야르스크(Krasnoyarsk), 하카시아(Khakassia) 그리고 다게스탄(Dagestan) 지역들의 전기세는 더욱 저렴하여 채굴 사업에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주보레프는 러시아가 채굴업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에 제공될 수 있는 잉여 에너지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익 세금 또한 채굴업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보레프는 또 다른 “비교적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이유로 러시아와 암호화폐 채굴 장비 생산의 “절대적 선두주자”인 중국의 지리적 근접함을 들었다.
그는 양국 간의 “직통 철도”로 보다 신속하고 저렴한 채굴 장비 배송이 가능하다며 강조했다.

러시아가 세계 2위 암호화폐 채굴 국가?
케임브리지 대체 금융 센터의 비트코인 전력소비량(2022년 1월)에 의하면 러시아의 월평균 해시율은 세계총량의 5%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카자흐스탄∙중국은 각각 38%, 13%, 21%를 기록했다.

러시아 경제 신문 콤메르산트(Kommersant)에 의하면 러시아 채굴 거인 비트리버(BitRiver)는 러시아가 약 1GW에 해당하는 암호화폐 채굴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비트리버는 미국은 약 3-4GW 채굴 용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작년 카자흐스탄의 규제 조정(2021년 말 발생한 대규모 전력난 발)과 2021년 중국의 채굴업 단속에 러시아의 비트코인∙알트코인 해시율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어느 국가도 0.5GW 이상의 채굴 용량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걸프 국가들은(Gulf States) 총 700MW, 캐나다는 400MW를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미국의 암호화폐 채굴 1위 자리는 위태롭다고 말한다.
비트리버 CEO 이고르 루네츠(Igor Runets)는 미국 채굴 산업은 상승하는 전기세, 하락하는 채굴 수익률 그리고 감세 정책의 폐지로 인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루네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장비의 대부분은 미국 채굴업자들이 신용 구매한 것이다. 이는 대다수의 채굴업체들이 과부채 상태이며 파산 절차를 밟고 있거나 이미 파산했음을 의미한다.”
그린 크립토 프로세싱(Green Crypto Processing)의 COO 이보나 구토비치(Ivona Gutovich) 피남에게 다음과 같이 전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전력생산국 중 하나다. 그리고 러시아의 전기세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추운 기후로 채굴업자들은 냉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러시아는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를 모두 갖췄다.”
크립토노모스(Cryptonomos)의 설립자 예브게니 메이(Evgeny May)는 러시아 내 채굴 산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암호화폐 채굴 산업에] 투자하는 러시아 국민의 수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적 투명성과 수용성이 확보된다면 더욱 투자자 수가 늘 것이다.”
이번 주, 러시아 에너지부(Ministry of Energy of the Russian Federation)는 모스크바가 암호화폐 채굴 합법화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주에 러시아 정보총국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한 시민을 ‘우크라이나에 암호화폐를 전송’한 혐의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