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 미국 달러 송금 일시 중단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Ruholamin Haqsha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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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apital.com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비트(Bybit)가 “파트너사의 서비스 정전”으로 송금을 통한 미국 달러의 입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였다. 

거래소는 지난 토요일 공식 채널을 통해 “결제 처리단 파트너의 서비스 정전으로 잠정적으로 은행 송금(SWIFT)를 통한 미국 달러 입금을 중단한다”라고 발표했다. 

바이비트는 이어서 2023년 3월 10일부터 은행 송금을 통한 미 달러 출금 역시 동일한 이유로 중단된다고 하며 “만약 해당 방법으로 출금하고자 한다면 2023년 3월 10일 UTC 00시 이전까지 완료할 것을 당부한다”라고 하였다. 

거래소는 다른 예금 및 출금 방법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며 사용자는 원클릭 구매 페이지에서 신용카드를 통해 가상화폐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바이비트는 또한 에이디비캐시(Advcash) 지갑 출금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이비트는 “고객이 바이비트에 예치한 미 달러 자금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면서 “플랫폼은 고객 자금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엄격한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바이비트는 정전을 일으킨 파트너사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단 사태는 문제의 가상화폐 친화 은행 실버게이트가 디지털 자산 결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발표한지 하루만에 발생한 것으로 실버게이트는 서비스 중단이 “위험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였다. 실버게이트의 SEN 네트워크는 미국 가상화폐 산업에서 달러화를 공급하는 주요 온 오프 램프 중 하나였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역시 최근에 비슷한 성명을 발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월 초 바이낸스는 국제 고객에 한하여 미국 달러 출금 및 예금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한 적 있다. 

규제 강화 속 가상화폐 노출 줄이려는 은행

지난해 FTX 거래소의 비극적 붕괴는 미국 규제 당국의 노여움을 사며 은행과 기타 금융 기관에게 가상화폐 및 디지털 자산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일 것을 압박하게 만들었다.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집중하는 디지털 은행 문스톤 뱅크(Moonstone Bank)의 경우 연초 가상화폐 사업을 접으며 다시 “지방 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발표하였다. 은행은 최근 가상화폐 산업의 동향과 규제 강화를 결정의 이유로 들어 설명하였다. 

당시 문스톤 뱅크는 “전략 변경은 최근 가상화폐 산업에서 발생한 여러 사태와 결과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상자산 규제 환경의 영향을 반영한 결정이다”라고 전하였다. 

비슷하게 바이낸스의 은행 파트너인 시그니쳐 뱅크(Signature Bank) 역시 가상화폐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은행은 달러 송금에 대한 최소 예치금 기준을 올리면서 10만 달러 이상의 미국 달러 계좌를 보유한 고객의 거래만 처리한다고 발표하였다. 

한편 이번주 초 실버게이트는 연례 10-K 사업보고서를 SEC에 제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알리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은행의 발표 이후 가상화폐 기업은 줄줄이 실버게이트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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