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신청으로 변화하는 업계 – 크립토 봄은 시작될까?

최근에 블랙록이 비트코인 ETF 신청을 하게 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를 둘러싼 SEC와 업계 분위기를 바라보면,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라는 옛 속담이 떠오른다.
현재 암호화폐 산업에서, 오랜 겨울 끝에 봄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최근 블랙록의 행보로 인해 부각되고 있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이며, 현재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를 위해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를 설득하고 있다.
이 자산운용사는 약 9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2주 전에 비트코인 ETF를 신청하면서 미국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것은 암호화폐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비트코인은 20% 상승, 비트코인캐시는 189% 상승, 이더는 12% 상승, 라이트코인은 33% 상승이라는 놀라운 랠리를 보이게 된 것이다.
특히 이제까지의 블랙록과 SEC의 관계를 고려하면 그 기대가 매우 높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블랙록은 SEC에 신청을 해서 거절당한 적이 단 한 번 밖에 없으며, 나머지 575건은 모두 승인을 받아낸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대한 자산 운용사가 이번 일을 추진하는 만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는 대로 코인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테면,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념적인 사건이 될 것이며, 그에 따라 모든 코인 가격이 오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은 다양한 규제 문제를 포함하여, 작년부터 파산, 사기 사건 같은 안 좋은 소식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라고 스티븐 에를리히는 나스닥의 트레이드 토크 방송에서 말했다. 참고로 그는 포브의 가상자산 관련 연구 책임자이다.
“그러던 중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 운용사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갑자기 등장해버린 겁니다.”
이처럼 블랙록은 SEC에게 승인 신청하는 분야에서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비트코인 ETF 신청건은 기존과는 사뭇 다른 것도 사실이다. 이제까지 성공적이었던 승인 신청들은 대부분 규제된 증권으로 구성된 제안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승인 신청 성공의 핵심은 이들이 시세 조정 같은 조작이나 사기를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조치가 준비되어 있다고 SEC를 설득할 수 있는지에 달릴 것이다. 블랙록의 서류에는 SEC가 요구하는 감시공유협약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현물 비트코인 ETF를 거부한 SEC
SEC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더 많은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SEC는 이미 비트코인 ETF에 대한 많은 승인 요청을 거부해 온 것이다.
특히 월 스트리트 저널이 발표한 기사에 따르면, SEC는 블랙록과 다른 기업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에 대하여, “서류가 충분히 명확하거나 포괄적이지 않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표로 인해 비트코인은 4.3% 하락하여 29,755달러까지 내려가게 되었고, 그 이후로 손실 일부를 회복하게 되었다.
ETF 스토어의 금융 고문인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파이낸셜 타임스에게, 만약 한 가지 실행 가능한 돌파구가 있다면, 그것은 블랙록이 지난주에 출시된 EDX 거래소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상자산 거래소는 거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브로커 찰스 슈왑, 시타델 증권의 합작으로 출시되었으며, 공인된 회원만 이곳에서 거래할 수 있다. 이것은 SEC의 우려를 좀 더 완화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다른 규제되지 않은 시장에서의 암호화폐 거래를 통한 조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블랙록이 SEC에게 576승 1패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기대감은 현재 맥이 빠져있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는 실로 매력적인 전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블랙록이 비트코인 ETF를 성공한다면, 기관들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더 많은 자산에 대한 가능성이 열리게 될 것이다.
이번에 블랙록이 승리하든 못하든,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들은 앞으로 SEC의 문을 두드리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거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4조 달러 이상) 또한 며칠 전에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다. 참고로 이들은 과거에 한번 거부된 적이 있다.
이러한 시도에는 다른 거대한 이름들도 많다. 이를 테면,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수요일에 ETF 신청서에 감시 메커니즘을 추가하여 제출했고, 또한 인베스코, 위즈덤트리도 이 행렬에 가세한 것이다.
에를리히에 따르면, 이처럼 승인을 서두르는 것은 퍼스트무버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선물 ETF가 2021년 말에 프로셰어즈에 의해 출시되었을 때,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수 있었으며, 이것은 후속주자들과 비교할 때 엄청난 규모였다.
중요한 것은 암호화폐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메인스트림을 향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블랙록 같은 거대 기업이 현물 비트코인 ETF를 통해 기관을 위한 안전한 거래 환경 전망을 제시하게 되면, 코인 생태계 전체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뒤따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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