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회사 아이리스 에너지, 커지는 AI의 수요를 반영하나?

나스닥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이리스 에너지가 AI에 대한 수요를 잡기 위해 데이터 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회사는 9.1 EH/s(초당 엑사해시)로 확장하고,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 센터 전략을 확보할 것이다.
엑사해시(EH/s)는 비트코인 채굴 네트워크가 채굴 계산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거래에 필요한 계산을 얼마나 빨리 수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이러한 전략은 회사의 생산력을 63% 이상 향상할 것으로 예상된다(5.6 EH/s에서 9.1 EH/s1로).
아이리스 에너지는 2024년 초까지 고성능 컴퓨팅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번 발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장 수요를 미리 잡으려는 회사의 계획을 보여준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4년간이나 확장 전략을 모색해 왔었다.
아이리스 에너지는 2020년 3월에 델 테크놀로지 (Dell Technologies)와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Dell Technologies의 HPC 및 인공지능 전문 지식 데이터 센터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티리아스(Tirias) 리서치에 따르면 AI를 감당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공간 수요가 2028년 760억 달러까지 커진다.
아이리스 에너지 발표 후 주식 급등
화요일, 아이리스 에너지가 데이터 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한 후, 회사의 주가가 3.55달러에서 4.14달러로 21%나 뛰었다.
심지어 사전 시장에서는 주가가 2.5% 더 올랐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허트8(Hut 8)와 하이브도 AI에 대한 확장 계획을 발표했고, 비슷한 상황으로 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허트8 채굴 회사의 새로운 고성능 컴퓨팅 제품은 2023년 1분기에 450만 달러의 월간 반복 수익을 창출하였고, 이는 암호화폐 채굴업체 전체 매출의 20%가 넘는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는 크립토 채굴자들
아이리스 에너지가 AI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더리움이 작업증명(Proof of Work)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으로 전환했을 때 대부분의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AI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지분증명 기능은 대량의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센터가 필요 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AI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적합한 다른 옵션을 찾아야만 했다.
캐나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하이브 블록체인(HIB)은 올해 말 ‘하이브 퍼포먼스 클라우드’ 출시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현재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티어 3 데이터 센터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검증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엔비디아도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용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공개해 1조 달러 규모의 기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