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NFT: 오디널스(Ordinals)는 어떻게 비트코인이 진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을까

Ruholamin Haqshanas
| 0 min read
면책조항: 이 기사를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전 자체적인 조사를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Pixabay

비트코인을 창시한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진짜 신분은 베일에 쌓인 가운데, 그가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개발한 주 목표는 언제나 분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전자 화폐의 P2P 버전으로 개발해 전자 결제를 처리하는 제 3자로 역할을 수행하며 전통적 기관으로부터 금융적 주도권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목표는 명확하다: 전자 결제의 신뢰 없는 신뢰 시스템을 만드는 것. 비트코인 백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 가상화폐가 금융 거래에 초점을 두고 설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의 다른 사용 사례 추가에 관해 기존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 2011년에 그는 비트코인에 도메일 이름 시스템 (DNS)을 도입하는 BitDNS 아이디어를 거절하며 모든 작업증명 합의 시스템을 하나의 데이터셋에 결합하는 것은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핏번 (FitBurn)의 공동창립자 세바스찬 장 멩어 (Jan Menge)는 “비트코인 개발의 주된 목표는 가치 이전의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는 지난 10년 동안 여러 차례 진화하였다. 

초기 가상화폐 열성가들은 비트코인의 하드캡 2,100만이 코인을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을 얻고 건전한 가치 저장소로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골드만 삭스조차 비트코인에 “가치 저장”이라는 수식어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는 와중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75%나 하락하며 실패한 담론이 되었다. 

이후 크립토 열성가들은 비트코인이 “통화 가치 절하” 방어책이 된다고 믿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중앙은행이 통화를 많이 발행할수록 신규 화폐가 기존에 유통된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려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논리 역시 실패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며 통화량을 수축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통화 가치절하의 헷지 수단이 되었다면 통화 공급 수축에도 연초 대비 40%나 상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다음 차례로 NFT가 등장했다. 최근 공개된 오디널스(Ordinals) 프로토콜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관한 새로운 NFT 및 스마트 계약 서사를 촉발했으며 평온했던 비트코인 세계에 절실히 필요했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비트코인 NFT: 오디널스는 무엇인가?

비트코인 오디널스(Bitcoin Ordinals)는 전 비트코인 코어 기여자 케이시 로더머(Casey Rodarmor)가 설계하고 배포한 신규 프로토콜로 사용자가 개별 사토시를 탐험하고 이전하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비트코인의 원자 단위인 사토시에 고유한 데이터를 포함할 수 있다. 

프로토콜은 “인스크립션(inscriptions)”를 사용하며, 이는 텍스트 혹은 이미지와 같은 임의의 컨텐츠를 차례로 번호가 매겨진 사토시에 추가하여 고유한 “디지털 아티팩트”를 만들 수 있다. 이 아티팩트는 효과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NFT로 여느 사토시와 동일하게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보유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

출처: Ordinals.com

오니덜스 문서에 의하면 “오디널스는 사토시를 위한 번호 매기기 계획으로 개별 사토시의 추적과 이송을 가능케 한다. 이 숫자는 오디널 숫자라고 부른다. 사토시는 채굴된 순서에 따라 숫자가 차례대로 부여되며 트랜잭션 인풋에서 아웃풋으로 선입선출 방식으로 전송된다.”

넘버링 및 전송 계획 모두 차례에 의존한다. 넘버링 계획은 사토시가 채굴되는 순서를 기반으로 하며 전송 계획은 트랜잭션 인풋과 아웃풋의 순서를 기반으로 한다. 프로토콜 이름이 “오디널스(서수)”인 이유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오디널스, 초기 반발에도 결국 많은 지지 받게 돼

초기에 오디널스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비트코인 순수학파는 프로젝트를 비판하며 비트코인이 전적으로 금융 거래를 위해 설계되었으며 다른 기능은 확장성 결여와 높은 비용 등의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 주장했다. 

블록스트림 CEO이자 오랜기간 비트코인 지지자인 애덤 백(Adam Back)은 “비트코인은 검열에 저항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쓸데없는 인코딩의 하찮음을 비판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최소한 효율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발언하였다.

반면 프로젝트 지지자들은 더 많은 사용자를 유입시키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사용 사례를 확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댄 헬드(Dan Held)는 비트코인에 혜택이 된다고 묘사하며 “비트코인의 금융 사용 사례 확장을 야기하며 블록 공간 (수수료)의 수요를 높인다.”라고 하였다. 

결국 오디널스는 대박을 터뜨렸으며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돌풍을 일으켰다.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대시보드에 따르면 1월 이후 25만 2,000개 이상의 오디널스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새겨졌으며 그 과정에서 채굴자에게 142만 달러 이상의 수수료가 돌아갔다.

출처: Dune Analytics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루(Bitrue)의 CSO 로버트 쿼틀리-자네이루 (Robert Quartly-Janeiro)는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오디널스 선호를 두고 “추측의 문제”라고 하며 더 넓은 사용자 기반의 수요와 욕구에 달려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서:

“혁신적이지만, 비트코인의 가장 작은 단위를 사용하여 이름을 교환해 그 안에 내재된 가치를 현금화하고자 함에 따라 비트코인의 철학을 약화시킬 위험성이 있으며, 달성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쿼틀리-자네이루는 또한 만약 오디널스 프로젝트가 커뮤니티 주도로 성공한다면 이는 “비트코인이 선천적으로 적응능력이 있어 새로운 사용 사례를 수용하도록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네트워크에서 오디널스를 수용한다는 것은 이러한 적응 능력의 증거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가 된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마이티 베어 게임즈 (Mighty Bear Games) CEO이자 공동창립자인 사이먼 데이비스 (Simon Davis)에 따르면 오디널스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NFT와 같은 무엇이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아직 지갑도 없으며 마켓플레이스에서 제대로 거래할 수도 없다. 오디널스는 장외로 거래되어야 하며 현시점으로 굉장히 위험성이 높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NFT가 도입된다고 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사이 경쟁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가장 높은 유동성을 지닌 가상화폐인 만큼 비트코인 유틸리티 증가는 전체 가상화폐 생태계에 좋은 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테크 애플리케이션과 온체인 자산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전체 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디널스는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주었는가?

오디널스 프로토콜의 출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동 기간에 발생했다. 1월 20일 로더머가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의 메인넷에 프로그램을 출시하였을 때 비트코인은 미국 규제 당국의 공격적 행보에도 12% 상승했다. 

DAIM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의 CEO이자 창립자인 브라이언 쿠르센(Bryan Courchesne)은 최근의 랠리가 오디널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투자자 관점에서 호재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쿠르센은 비트코인이 오랜 기간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며 가치를 저장할 디지털 희귀자산으로 여겨졌다고 했다. 비판가들은 비트코인이 금과 같이 유틸리티를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치 제안이 취약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오디널스는 이 부분을 바꾼다”라고 주장한다. 이어서:

“비트코인의 프로그램 가능성이 추가되면서 비트코인이 단순히 가치의 디지털 저장소 이상의 무언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디널스의 가치에 관해 논쟁할 수도 있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과거 블록체인에 예술적 표현을 결합한 것에 호의적으로 반응하였다.”

쿠르센은 “NFT가 온체인 경제 활동으로 수십억 달러의 시장을 창출한 것처럼 오디널스도 똑같이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단지 가능한 무수한 방향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 미래 어떤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하였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비트코인이 성공적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디지털 하드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다. 오디널스는 투자 가치를 더욱 높이기만 할 것이다.”

오디널스로 부활한 비트코인 개발: 다음은 디파이?

오디널스 공개와 함께 비트코인 블록체인 개발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FS인사이트가 2월 초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더 많은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참여하면서 비트코인의 평균 블록 크기가 증가하였다. 

보고서는 오디널스가 블록당 수수료를 높여 결국 블록 공간의 지속가능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안정성 모델에 관한 합리적 비판 중 하나였던 채굴자의 수수료 수익 부족이라는 문제에 대응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게다가 비트코인 NFT에 관한 흥분으로 네트워크에 대한 새로운 실험이 유발되어 가상화폐에 디파이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오디널스의 성공은 특히나 스택스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였다.

스택스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스마트 계약과 탈중앙앱을 결합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고자 한다. 기존에 블록스택 (Blockstack)으로 불리다가 2020년 스택스로 회사명을 바꾼 프로젝트는 비트코인을 베이스 레이어로 사용하는 레이어1 솔루션으로 설계되었다. 

플랫폼은 스택스 (STX) 토큰으로 구동되며, 스마트 계약 처리 지원, 거래 처리 및 신규 디지털 자산 등록을 돕는다. 코인게코의 자료에 의하면 스택스 토큰은 지난 달 162% 이상 상승하였다.

네오디지털 은행 애플리케이션 브라이티(Brighty)의 공동 창립자이자 CTO인 니콜레이 데니센코(Nikolay Denisenko)는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디앱(dApp)의 도래를 고대했으며 전체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기를:

“유틸리티를 추가하고 상업용 프로젝트의 개발을 장려할 것이다. 잠재적으로 신규 개발자를 끌어들이고 사용 사례의 범위를 확장할 것이다. 비트코인은 가장 안전한 블록체인으로, 오디널스와 스마트계약 기능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보완할 것이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NFT와 스마트 계약 서사가 얼마나 중요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 열성가들이 한 가지 서사에서 다른 것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은 비트코인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함께 읽어볼 만한 기사

전문가가 예측하는 비트코인 시세 – 비트코인 옵션 시장 분석

대박 예상 크립토 4개 – 힛빗 상장으로 D2T 50% 펌핑